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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공부 후기] #1. 산속 공부 1일차

by 꺄꺄꺄 2022. 5. 11.

역시 산책이나 운동은 부정할 수 없이 좋고, 산타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신체가 건강하고 신경계나 호르몬계, 심혈관계가 조화롭고, 탁월한 뇌구조를 가진자, 더 나아가 정신적이나 신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환경을 가진자는 이런것에 신경을 쓸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론 좋은 환경을 가진자중에 이미 이러한 운동을 하고 있는 자가 대부분이겠지만. 어찌거나 누가 뭐라고 했든 부족한 자들 중 분명 공부시간의 일부를, 충분히 운동할 시간으로 할당하는 것이 오히려 이로운 사람은 존재한다. 그 이로운 정도는 운동을 함으로써 하지 못했던 공부시간을 씹어먹고도 한참이나 공부를 더 많이 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정도이다. 그런까닭에 아무리 공부가 촉박하다고 한들, 하루에 한번씩 산책을 40분 이상하지 않는 것을 오히려 다음날 공부시간을 날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역시 운동시간을 포함해서 앞뒤로 시간을 더 까먹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들으면 얼탱이다 없겠지만, 산속에 거늴며 공부하는 것으로 그 산책시간을 다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시간을 내어 산책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 산책 보단 산타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
  • 어쩌다가 하루를 쉰다고 해도, 산책에 비해서 운동한 컨디션이 더 오래 지속 될 것이다.
  • 산책에 비해 목적이 있으므로, 빼먹는 날도 더 적다.
이로써, 나의 뇌컨디션은 이전에 비해 몇배로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갇혀서 공부하는 것은 너무나 갑갑하고 지루하였다.

나는 공간에 대해서 쉽게 질리는 타입이다. 그래서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여기저기 떠 돌면서 공부를 하는데, 독서실만 여러번 갈아치웠다. 물론 공부한 기간도 그만큼 길었다. 이번에도 역시 2달동안 다니던 독서실에 질리고 말았다. 요즘 독서실이 너무 후끈한데, 들어가기도 싫고, 어두운 빛이 나의 기분을 꺼트리는 것만 같았다. 가장 최근에 간독서실이 개방형 스터디 카페였고, 자리도 여기 저기 앉을 수 있었지만, 한정된 공간은 역시 언제나 질리기 마련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날씨도 따뜻해졌고, 아이패드에 모든 걸 담아서 어딘지 가서 공부를 할 수 있으니, 나가서 공부해보자고 생각했다. 역시 밖은 탁 트였지만, 어디 가서 마땅히 공부할 곳은 없었다. 도시는 언제나 사람많고 시끄러웠고, 바다도 마찬가지로 시끄러웠으며, 햇빛이 괴롭거나 바람이 너무 불어 댔다. 그에 반해 산은 고요하고 차소리도 없으며 햇빛이 괴로면 나무아래로, 바람이 차면 햇볕으로 얼마든지 이동이가능했고, 벤치가 디따 많아서 머물곳도 아주 많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있긴 있어도, 나 만큼 오래 머무는 사람이 없어서. 산속이 내 안방마냥 편하였다. 제일 넓고, 탁 트였으며, 머물곳이 많은 곳. 과연 이 드넓은 산속도 질리는 날이 올까? 물론 시험은 이제 한달 남아서, 어디라도 충분한거 같긴하다.

  • 산속이 갑갑할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 야외 중에서, 여기저기 머물 곳이 많다.
  • 덥거나 춥워도, 그냥 조금만 옮겨도 마 땅한데가 많다.
  • 귀를 갑갑하게 막지 않아도, 소음공해가 전혀 없다.
  • 노 마스크! 음식물 취식 프리!
산속 여기저기 아지트 만들어야지.

기대되는 공부 효율

나에게느 공부할 때 발생하는 강박증이 있다. 이것을 나는 공부강박증이라고 한다. 공부강박증은 공부를 할때, 현실적으로 무리있는 목표를 세우고, 기적의 발상으로 목표에 달하겠다고 하며, 실질적으로 공부시간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는다. 또는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다가도, 지루한 공부 끝에 목표의 본질을 망각하곤, 사소한것에 사로잡혀 그만해도 충분한것을 더 많이 해버려서 이모저모로 허비하는 결과를 낳는 것도 있다. 그래서 산속에 공부하는 것이 이것이랑 무슨 연관이 있다는 말인가? 먼저,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공부해야하는 환경이라면,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 그럴땐 주의 환기를 해줘야하는 데, 그런 갑갑한 곳은 그러기도 힘들 뿐 더러, 너무나도 편안한 환경에 의지력이 박약해져서 그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오히려 낮아진 집중력 탓에 시간은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고, 머리에 들어오는 것 없으며, 시간만 촉박함을 느껴 그런 환기 시간을 아깝게 취급하여, 그런 중요한 시간을 무시하고, 점점 흐릿해져가고 멈춰가는 두뇌를 억지로 끌고가며 시간을 버리는 행위를 반복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공부하는 거 만큼 중요한 것은 쉬는 것이다. 쉬는 것은 뇌의 활동을 의식적으로 사고를 통제하는 집중상태에서, 뇌를 자유롭게 풀어 놓음으로써, 더 이상 사고를 하지 않던, 머리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을 방치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바는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이전 환경에선 진정으로 쉬는 것은 시각을 차단하고 아무런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오히려 그냥 엎드려 자는 것에 가깝다. 하지만, 앞 문단에서 말했다시피, 기존 독서실과 같은 환경에선 의식적으로 집중과 휴식을 번갈아가며 취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이러한 집중과 휴식의 반복을 지원하는 뽀모도로라는 기법이 있기는 하다. 뽀모도로는 25분 집중 5분 휴식을 한 세트를 한 뽀모라고 하고, 4뽀모를 진행하면, 휴식시간을 10분 더 추가해서 15분으로 긴 휴식을 하는 형태로 반복하는 시간 관리 기법이다. 효과적인 방법임을 느끼긴 하였으나, 기가 빨려서 포기하는 날도 꽤 많았다.

그래서 산은 어떻게 도움 되는 거냐고?라고 물으신다면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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